청주에서 비상한 에어로케이, 안전도 1위의 이유와 지역 변화의 연결점
✈ 에어로케이, 청주 하늘길의 반전 주인공… 그들의 비상(飛上)은 어디서 시작됐을까?
2025년 봄, 청주국제공항에서 들려온 반가운 뉴스 한 줄.
"에어로케이, 국내 항공기 안전도 평가에서 기존 빅3 항공사 제쳐"
처음엔 눈을 의심했다.
에어로케이? 그 작은 항공사가 정말?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오히려 ‘작지만 강한’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하나하나 조용히 쌓아온 내공이 평가라는 이름 아래 드러났을 뿐이다.
✅ ‘평균’ 아닌 ‘기준’을 만들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2025년 항공안전도 점수는 에어로케이에게 98.6점을 안겼다. 대한항공(97.8점), 아시아나(96.9점)을 모두 넘어섰다. 놀랍다기보다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유는 단순했다.
에어로케이는 운영 초기부터 A320-200 기종 단일화, 정비 인력 집중 배치, 기체 평균 연령 6.3년이라는 데이터로 ‘깔끔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크지 않지만 효율적이고, 적지만 강한 구조. 특히, 정시 출발률 98.9%는 신뢰로 이어졌다.
🌿 청주에서 출발한 조용한 경쟁력
서울보다 빠르고, 부산보다 조용한 도시. 청주.
에어로케이의 시작이 이곳이라는 건 많은 걸 설명해준다. 청주공항이 가진 지역 밀착형 인프라, 그리고 내수·복대동·봉명동을 잇는 생활권의 균형감이 항공사 운영에도 녹아든다.
실제로 항공편 증편 이후 주변 숙박 수요는 2배 이상 늘었고, 사창동·충북대 주변의 단기 원룸 문의도 체감적으로 증가했다.
1순위부동산에 문의가 몰리는 이유도, 단순한 항공 뉴스 하나가 가져오는 연쇄 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 저비용, 고신뢰… 여행을 바꾸는 흐름
5월 초, 가족과 에어로케이를 타고 청주에서 제주로 떠났다.
솔직히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이었지만, 이용 후엔 생각이 달라졌다. ‘비용’보다는 ‘신뢰’. AI 안전영상, 스태프 응대, 시간 엄수까지. LCC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결국, 신뢰는 숫자도 바꾼다
‘안전도 1위’, ‘정시율 1위’, ‘기체 연식 최하’.
이 모든 숫자는 결국, 사람이 느끼는 신뢰의 결과다.
에어로케이는 대한민국 항공업계에 ‘크기가 아닌 기준’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는 다소 조용하지만 분명히 존재감을 키워가는 청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