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M15X] "공구는 챙겼는데, 방은 어디서 자죠?" – 어느 작업자의 저녁 이야기
저녁 6시 40분. 청주 복대동의 한 식당 앞, 고된 하루를 마치고 식사 중이던 작업자 A 씨는 무심코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이닉스 M15X 현장에서 배관 작업을 맡고 있다는 그는, 오늘도 숙소를 알아보느라 점심시간을 반납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방이 없습니다”라는 말뿐이었다고요.
일터가 넘쳐도, 쉴 곳은 없다
청주 공업단지에는 지금도 전국에서 인력들이 모여듭니다.
특히 하이닉스 M15X는 규모 자체가 다르고, 이번 배관 공정은 타 공정보다 투입도 빠르고, 수요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홍길동씨의 말에 따르면, “배관은 지금 공수도 꾸준하고, 야근도 많고, 작업 자체가 밀도 있게 돌아간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쉬어갈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이동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숙소 찾기가 더 큰 전쟁처럼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복대동에서 봉명동까지’, 어디든 방은 귀하다
청주 지역, 특히 복대동·사창동·봉명동 일대의 숙소는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습니다.
이전에 머물렀던 숙소에 문의했지만, 이미 선점된 지 오래였고, 급하게 찾으려 하니 조건이 맞지 않거나 가격이 크게 뛰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하이닉스 관련 숙소에 특화된 전문 중개업소들이 있다는 것.
이곳들은 현장 흐름에 맞춰 미리 확보해둔 매물 정보가 정리돼 있고, 공정 특성에 따라 위치를 조정하거나 숙소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1순위부동산’이라는 중개사무소는 하이닉스 협력업체 작업자 중심의 매물만을 취급하며, 숙소 수요자들 사이에선 이미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공간도 결국, ‘타이밍’
어떤 공간이든 결국 사람이 머무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금 청주에서는 ‘편히 머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정보와 속도, 그리고 연결된 네트워크에 달려 있습니다.
한순간의 선택이 ‘쉴 수 있는 밤’과 ‘차 안에서 자는 밤’을 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오늘도 이렇게 말합니다.
“작업복보다 방이 먼저 필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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