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생산이 시작된 청주, 숨겨진 흐름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햇볕이 따뜻했던 4월 첫째 주, 청주에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 옆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복대동 방면 도로에 눈이 머물렀다. 평소보다 차가 많고,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이번 주에 M10F에서 HBM 라인 전환 끝났대요. 기사 보셨죠?” 함께 있던 지인이 말했다. SK하이닉스가 드디어 이천 M10F 라인을 HBM 패키징으로 전환하고 양산을 시작했다는 뉴스는 반도체 업계에겐 중대한 소식이었지만, 정작 청주의 일상에도 그 파장은 은근하게 번지고 있었다. 무심한 듯 번지는 기술의 물결청주에는 SK하이닉스의 M15, M9, M8 등 대형 생산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