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세 걱정 내려놓고, 청주 복대동에서 살아보니 괜찮더라 “청주는 낯설었지만, 복대동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처음 그곳에 짐을 풀던 날,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SK하이닉스 협력업체에 단기로 계약되어 내려온 청년이었습니다. 복잡한 원룸 시세표를 들여다보다가 결국 발이 향한 곳은 복대2동. 대부분 그렇게 도착한다고들 하더군요. 사실 복대동이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대신 이런 게 있습니다. 지쳐서 퇴근하는 길에 햇살 좋은 골목 하나쯤 남아 있고, 밤 10시에도 불 켜진 편의점이 보이고, 동네를 잘 아는 1순위부동산 같은 곳이 있다는 것.복대동에서 만난 원룸, ‘딱 필요한 만큼만’ 방은 아주 작았습니다. 침대 하나, 책상 하나, 그리고 냉장고와 에어컨. 그게 끝이었지만 이상하게 부..